🌱 운영진이 되고, 코드 리뷰를 맡게 되다
올해 나는 학회 운영진을 맡게 되면서 CSS 강의를 진행하고, 과제를 내고, 구성원들의 코드를 리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.
문제는, 내가 코드 리뷰를 한 번도 ‘제대로’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. 리뷰가 필요하다는 건 알겠지만, 막상 내가 직접 하게 될 줄은 몰랐다. 그래서 처음에는 코드 리뷰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부터 시작했다.
운영진의 올해 목표 중 하나는 팀 프로젝트를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것이었다. 자연스럽게 ‘코드 리뷰 문화 정착’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고, 나는 ‘코드 리뷰의 중요성과 하는 법’이라는 주제로 DevTalk 발표를 준비하게 되었다.
❓ “코드 리뷰는 잘하는 사람들만 하는 것?”
돌이켜보면, 작년의 나는 코드 리뷰라는 것에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.
운 좋게 경험 많은 두 명의 팀원과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, 리뷰를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었다.
“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고, 내가 굳이 뭔가 코멘트를 달아야 할까?”
하는 마음에 아무 생각 없이 ‘approve’ 버튼만 누르곤 했다. 당시에는 그게 당연하다고 느꼈다.
💡 나의 관점을 바꿔준 한 마디
그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는, 다른 연합 동아리인 코테이토(Cotato)활동 중이었다.
조별 대화 중 한 팀원 분이 해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.
“초보자의 시선에서 ‘이건 왜 이렇게 썼지?’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, 실력자에게는 자신의 코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.계속 받기만 하는 리뷰도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자세일 수 있어요.”
이 말은 내 사고를 완전히 바꿔놓았다.
코드 리뷰는 ‘잘하는 사람들끼리’만 하는 게 아니라, 질문으로 시작할 수 있는 협업의 과정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실감 났다.
그래서 나는 나처럼 리뷰에 주저하는 신입 부원들에게도 이 관점을 꼭 전해주고 싶었고, 데브톡 발표는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도였다.
👀 발표를 준비하며 다시 본 코드 리뷰
발표를 준비하면서 코드 리뷰의 장점들은 대부분 예상 가능한 것들이었지만, 그중에서도 뱅크샐러드의 Pn 룰과 D-N 룰은 유독 인상 깊었다.
작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막연하게 느꼈던 불편함들을 구조적으로 해결해주는 방식이었고,
네이버, 카카오 등 여러 기업에서도 유사한 구조를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.
그래서 이 룰은 현재 준비 중인 팀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삼았다.
아직 본격적인 팀 프로젝트 코드 리뷰를 해보진 않았지만, 이 구조를 도입하면
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명확해질 것 같다는 기대가 있다.
✏️ 직접 해본 첫 리뷰, 아쉬움과 배움
한편, 팀 프로젝트보다 먼저 경험하게 된 건 학회 활동 중 진행한 CSS 과제 코드 리뷰였다.
기본적인 태도나 규칙 정도만 조사한 상태에서 리뷰를 시작했기에,
내 피드백이 정성스럽기보다는 오히려 길기만 한 에세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.
리뷰를 마치고 나서 코테이토 팀원들이 주고받은 리뷰들을 살펴보니,
그들은 훨씬 가볍고 간결하게, 핵심을 짚어주는 방식으로 리뷰를 하고 있었고,
그런 접근이 리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도 덜고 오히려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물론 내가 리뷰한 대상은 개발을 막 시작한 신입들이었기에,
조금 더 친절하게 풀어 써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.
하지만 ‘정성스러움’과 ‘가독성’, ‘친절함’과 ‘부담감’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잡아야 할지는
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과제인 것 같다.
🎶 앞으로 만들고 싶은 코드 리뷰 문화
발표를 준비하고, 실제로 코드 리뷰를 해보면서
‘코드 리뷰는 단순히 코드 품질을 높이는 기술적 절차를 넘어, 협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’이라는 걸 깨달았다.
앞으로 내가 속한 팀에 이런 문화를 조금씩 녹여보고 싶다.
질문을 두려워하지 않고, 리뷰를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
서로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.
그게 바로 지금 내가 코드 리뷰를 공부하고, 고민하는 이유다.
🔖 요약 포인트
- 코드 리뷰는 실력자가 하는 게 아니다. 질문도 리뷰다.
- 발표 준비를 계기로 리뷰 문화에 대한 시선을 넓힘
- CSS 과제 리뷰를 하며 실제로 어려움과 배움을 느낌
- 정성과 간결함 사이에서 균형 잡는 리뷰어가 되고 싶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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